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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bbies/Photo & Camera

[강좌]12.카메라와 눈의 차이

baragi76 2010. 3. 14. 23:51

카메라 와 눈의차이


대개 우리는 양성적 공간만 인식한다. 이것은 우리가 보는 방식과 관계가 있다. 카메라와 눈이 보는 방식의 차이는 사진에서 매우 중요하다. 우리가 무언가를 눈여겨볼 때 본다는 것은 망막에 비치는 영상만으로 이루어 지는 것이 아니라 그 영상에 대한 뇌의 효과와 거기에 대한 우리의 느낌까지 포함된 것이다.

그러므로 인간에 시각은 눈과 마음의 작용에 복합된 복잡하고 정교한 것이다.이에 대하여 카메라는 눈이 하나뿐이고 뇌와 마음도 없다. 카메라는 시각적인 면 즉, 색이나 색조만 보지 인각시각에 그처럼 큰 영향을 주는 심리적인 면은 보지 안는다. "예를 들어 인상사진을 찍는다면 우리는 무엇을 보는가 우리는 무엇보다도 우리 앞에 있는 얼굴의 대단한 관심을 갖는다.

그래서 초보자들은 얼굴에만 열중하여 찍은 나머지 현상이 된 이후에 나타난 배경을 보고 놀라는 수가 많다. 그러한 촬영자는 99%의 주의력을 그 사람의 얼굴의 집중한 나머지 배경에는 거의 신경을 쓰지 않는 것이다.이에 대하여 카메라는 전경이나 배경에 같은 비중을 둔다.

즉, 얼굴만 기록하는 것이 아니라 그 뒤에 있는 물체로 동등하게 기록한다. 우리는 피사체의 주관적인 면에 주의를 기울이는 나머지다 같은 공간으로 서의 음성적 공간을 보지 못하는 것이다.
 
 
틀(Frame)의 영향

우리가 실제로 볼 때 중요하지 않다면 왜 사진으로서는 음성적 공간이 그렇게 중요하냐고 반문할지 모른다. 왜냐하면 우리는 인간이기 때문에 그 피사체의 기능에 비추어 그것을 본다. 가령 " 시계를 본다면 시간을 알려고 하지 아름다운 물체로서 보려고 하지 않는다. 훼라리는(Ferrari)는 아름다운 자동차이므로 정차하고 있는 동안에는 그 우아한 모습에 정신을 잃어도 나쁠 것도 없다.

그러나 그 자동차가 시속 100㎞이상의 속력으로 다가 올 때는 그렇게 할 수 없다. 즉 자동차의 기능을 생각하지 않으면 큰 변을 당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리의 생활방식이나 우리의 일상 시각 때문에 우리는 음성적 공간을 의식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촬영할 때는 변화가 생긴다.

사진에 나타나는 것은 우리가 본 장면 그 자체가 아니다. 우리가 어떤 장면을 볼 때에는 그 일대를 훑어본다. 거기에는 어떤 한계나 틀(Frame) 이 없다. 그러나 사진에는 틀이 있다. 우리가 일부러 만들거나 말거나 사진〈?한계가 생긴다. 그래서 우리가 사진을 볼 때에는 실제의 장면과는 차이가 생긴다.

즉 사진의 테두리와 피사체 사이에 공간의 긴장 감이 중요한 요인이다. 우리는 그 공간의 의식적으로(때로는 잠재의식으로) 어느 정도의 주의를 기울이게 된다.   이것은 사진의 틀(Frame)과 피사체 사이의 음성적 공간이다.

이것을 실제로 알려면 추상화(Abstract photo)를 보면 된다. 추상화에서는 공간과 색을 보지 않으면 그 영상을 이해할 수 가 없기 때문이다. 색에 대하여 생각을 한 후 우리는 형태(Form and Shape)를 보기 시작하고 주변 공간으로 둘러싸인 형태를 알아보게 된다. 비록 우리가 구체적인 영상을 볼 때라 도 주변의 음성적 공간은 작용하고 있다. 음성적 공간이 적절한 작용을 한다는 것은 어떻게 알고 있는가?
 
 
대체로 우리가 훌륭한 사진을 볼 때 우리는 그것을 인식하지 못한다. 다만 "구도가 잘 잡혔다." 등으로 말할 뿐이다. 그러나 음성적 공간이 적절한 작용을 하지 않으면 그것은 우리의 인식에 부담을 준다. 왜냐하면 공간의 균형이 잡혀 있지 않기 때문이다. 즉 구도가 이상하게 보인다. 다시 말하면 적절한 작용을 하지 않는 사진에서 우리는 음성적인 공간을 더 의식하게 된다.
 
"영상의 1/3 위치에 역점을 두라. 그렇게 하면 시선을 중심에서 벗어나게 하여 긴장감과 흥미를 자아낸다. 가령 건물을 하늘배경으로 촬영한다면 두 가지 요소<하늘과 배경>을 단순한 색조의 형태(Simple shapes of tone)를 보라 즉, 촬영하기 전에 영상을 납작하게 보라. 화인더에 수직 수평으로 3등분하는 선이 그려져 있다고 상상하라 만일 영상에디테일이 많거나 복잡하다면 앞에 말한 상상의 격자로 강한 점을 알아보도록 하라.

그리고 자신에게 물어라 <시선은 어디로 이끌리는가> 라고 프레임의 어느 한족으로 영상의 균형을 잡으려 한다면 본문에서 말한 시각의 훈련을 염두해 두고 시각적으로 우선 시킬 바를 설정하라. 서양문화는 우리에게 좌에서 우로 보도록 가르쳤다. 그러므로 만일 수평으로 틀이 잡힌 어떤 영상에서 좌측 1/3에 무게가 주어져 있다면 눈은 우선 그 부분부터 보게 될 것이다"  
 
 
★음성적공간을 어떻게 해야 보기 시작할 것인가? 어찌해야 그것을 의식할 수 있게 될 것인가?★

 
① 물체 그 자체보다 그 주변의 공간을 의식적으로 보도록 하라. 두 개의 물체를 놓고 그 사이의 공간을 보다 카메라로 접근하여 두 물체의 일부분이 잘리도록 하라. 여기에는 두 개의 병이 아주 편리하다.

즉, 병 두개를 약간의 간격으로 놓고 카메라로 접근하여 들여다보아 병들의 아래위와 좌우가 화인더에서 잘리도록 하라. 그러면 병들 사이에 비 점유공간이 생긴다. 즉, 병과 프레임(Frame) 사이에는 공간이 없다.

그러면 재미 있는 일이 생긴다. 즉, 시선은 병보다는 병사이의 공간을 오락가락 하게 된다. 사진의 틀에 의하여 잘리는 물체는 모두 이런 현상을 일어나게 한다. 즉, 물체사이의 공간은 마치 양성적 공간처럼 보이기 시작하며 시선은 그리로 이끌리게 되는 것이다. 그리하여 이러한 공간은 대단한 중요성을 가지게 된다. 이렇게 하는 목적은 여러분에게 화면 속 공간을 보도록 하려는데 있다. 그리하여 물체를 자체보다는 물체의 모서리와 그 중간의 공간과의 관계를 보도록 하려는 것이다.
 
② 그것을 통해 보는 틀(Frame)을 만들라. 즉, 검은 종이에 4×5인치 직사각형 구멍을 내어라. 그리고 이것을 통하여 촬영하고자 하는 장면을 보라. 이것과 카메라를 통해서 보는 것이 왜 다를까? 카메라를 통하여 보면 우리는 화면 속 물체에 주의를 집중하기 시작한다. 그리고 장면 전체에 정신이 집중된다. 그러나 앞에서 말한 틀(Frame)을 촬영할 장면에 대고 보면 이틀 자체가 중요성을 가지게 된다.

즉, 틀이 우리의 시야를 가로 막기 때문에 틀을 의식하게 된다. 최종적으로 이루어진 슬라이드 혹은 인화된 사진을 볼 때와 마찬가지로 틀과 피사체 사이에 긴장 감이 생긴다. 이처럼 되면 틀과 피사체 사이에 음성적 공간(비 점유공간)이 돋보이며 우리는 훨씬 더 정확히 보기 시작한다. 이처럼 틀을 대고 보는 것은 마치 인화할 때 불 필요한 부분을 자르는 것과 마찬가지이며 따라서 창작의 중요한 방법이 된다.
③ 자기의 것이나 타인의 것을 막론하고 화면 속의 음성적 공간을 음미하라. 이렇게 하는 한가지 좋은 방법은 화면 위에 전사지(Tracing paper)를 깔고 연필로 피사체의 윤곽과 화면의 틀(테두리) 과의 관계를 그려보는 것이다. 그러나 이렇게 그린 윤곽이나 공간에 색을 칠하거나 연필로 진하게 칠할 필요는 없다. 즉, 윤곽만을 선으로 표시한다. 이렇게 해보면 양성적 공간과 마찬가지로 음성적 공간도 중요하다는 것을 느끼게 되며 양성과 음성으로 나누어진 공간을 추상적으로 보기 시작한다.
 
④ 한 쌍의 L 자를 만들어 이미 만든 사진을 보며 음성적 공간을 염두해 두고 다시 화면을 크롭(Crop-불필요한 부분을 자르는 일) 해보라.
 
⑤ 자신의 네가티브를 비판적으로 보라. 네가티브에는 어둡고 밝은 색조가 반대로 나타나 있기 때문에 네가티브에는 음성적 공간이 더 강하게 나타나 있다. 그러므로 규격이 작은 네가티브 일지라도 음성적 공간을 알아보기 쉬우며 시선이 피사체 보다 그것을 둘러싸고 있는 공간으로 이끌린다.
 
 
 
★★음성적 공간의 중요성 ★★

사진에서는 중요한 것이 주제 또는 그 내용만이 아니라는 점을 다시 한번 강조하고자 한다. 이러한 재현적 인면은 형식적 순수 시각적 정리와 같은 바탕을 가지고 있다. 인간의 시각으로는 화면 속의 일부분이 중요하게 느껴진다. 그러나 카메라의 눈에는 화면 속에 모든 것이 같은 중요성으로 보이며, 우리가 만일 강한 영상을 만드는 자질을 가지려면 카메라처럼 보는 방법을 익혀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