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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라기의 이야기
[강좌] 6-3 노출 보정(심화) 본문
노출 보정
적정노출과 노출보정에 대해서 많은 글들이 올라오고 또 관심도가 가장 많은 것도 이 부분이다.
왜 일까? 이 부분이 바로 촬영의 핵심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노출보정에 대해서 여전히 헷갈리는 경우가 많다.
얼핏 생각할 때는 + 노출보정을 해야할 것 같은데 - 노출보정이 맞다고 한다. 이렇게 노출보정 개념이 헷갈리는 이유에 대해서 예를 들어 장황하게(?) 설명하고자 한다.
1. 반사식 노출계와 노출보정
요즈음 나오는 카메라에는 카메라에 내장된 노출계가 있어서 자동적으로 적정한 노출을 결정해 준다.
그래서 별 생각없이 조리개 우선 자동노출 모드로 사진을 찍어도 비교적 노출이 맞아진 사진들을 얻을 수 있다. 하지만 직사광선이 내리쬐는 해변에서 사진을 찍는다거나 흰 대리석 조각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을 때 또는 검은 배경을 뒤로 하거나 역광의 피사체를 찍는 경우에는 사진이 실제보다 어둡게 나오거나 밝게 나오는 경우가 있다.
이렇게 피사체와 배경과의 대조비가 큰 사진을 찍을 때는 내장된 노출계만 믿고 자동모드로 사진을 찍어서는 한계가 있다. 이것은 카메라에 내장된 노출계가 입사식이 아닌 반사식 노출계이기 때문이다.
** 같은 조명하에서 피사체의 밝기는 그 피사체의 반사율에 의해서 결정된다.
예를 들어 같은 밝기의 조명하에 흰 벽과 검은 벽이 있다고 하자. 흰 벽에 입사되는 빛의 세기나 검은 벽에 입사되는 빛의 세기는 같다.
흰 벽은 입사된 빛의 대부분을 반사하고 검은 벽은 아주 적은 양의 빛 만을 반사하기 때문에 우리 눈에는 흰벽은 흰색으로 검은 벽은 검은 색으로 보이는 것이다.
카메라로 이러한 대상물을 보게될 때도 마찬가지로 이 벽에 반사되어 카메라의 노출계에 들어오는 빛의 세기가 달라진다. 카메라를 수동으로 조작하여 조리개와 셔터스피드를 고정시키고 이 두가지 대상물을 촬영한다면 분명히 그 차이가 나타난다.
하지만 조리개 우선 자동모드로 놓고 이 두 대상물을 촬영하게 되면 똑 같은 밝기의 회색빛 사진을 얻게된다. 대상물의 밝기에 따라 셔터 스피드값이 변하여 밝은 것은 어둡게 어두운 것은 밝게하여 일정한 밝기의 사진이 나오도록 작동하는 것이 자동노출의 원리이기 때문이다.
카메라에 내장된 반사식 노출계는 피사체가 18%의 반사율을 갖고 있다고 가정한 상태에서 노출을 결정한다. 18%의 반사율을 갖는 물체는 회색톤을 갖는 물체인데 KODAK사에서 생산하고 있는 gray card가 바로 18%의 반사율을 갖는 이상적인 모델이다.
그런데 흰벽의 경우는 이 gray card보다 (18%보다) 훨씬 많은 빛을 반사하고 검은 벽은 이 보다 적은 빛을 반사한다.
카메라에 흑백필름을 넣고 수동 노출 방식이 아닌 조리개 우선 자동 노출모드를 선정했다고 하자. 흰벽이 경우 프레임상의 영상의 평균 밝기가 이 gray card의 밝기보다 훨씬 밝다.
따라서 조리개 우선모드에서는 셔터스피드를 빠르게 해서 들어오는 광량을 줄여야 한다고 판단하고 셔터스피드를 스스로 조정하여 촬영이 된다. 결과는 흰벽이 아닌 gray card와 같은 회색벽의 사진을 얻게된다.
검은 벽의 경우도 마찬가지이다. 렌즈를 통해 들어오는 영상의 전체 밝기가 이 gray card보다 어둡다. 그래서 셔터스피드를 느리게 해서 보다 많은 광량을 받도록 한다.
이 결과도 흰색벽을 찍은 사진과 같은 회색빛 벽의 사진을 얻게 되는 것이다. 셔터우선 자동노출모드에서는 셔터스피드 값은 변하지 않고 조리개 값이 변한다. 하지만 조리개 값이 변하면 피사계 심도가 달라지므로 그다지 많이 사용하지 않는 방법이다.
위와 같은 이유로 자동노출 모드에서는 노출보정이 필요하게 된다. 검은 벽을 촬영할 경우 검은 색이 제대로 나오게 하기 위해서는 - 보정을 해야하고 흰색이 흰색으로 나오게 하기 위해서는 + 보정을 해야 한다.
어느 정도의 보정을 해야 하는가는 피사체의 밝기에 따라 달라진다. 겨울철 직사광선을 받고 있는 흰 눈을 대상으로 할 때는 +2stop을, 새까만 피사체를 대상으로 할 때는 -2stop의 보정이 필요하다. 보통 피사체는 이렇게 그 밝기에 따라 +2stop에서 -2stop사이의 값을 같는데 이것을 잘 파악하는 것이 노출보정의 성패를 결정한다.
Ansel Adams의 zone 시스템을 소개하고 있는 대부분의 사진관련 책자를 살펴보면 피사체의 밝기에 따라 어느정도의 보정량을 적용해야하는 지가 시각적으로 표현되어 있다. 이것을 잘 살펴보는 것이 도움이 된다.
그렇다면 왜 하필이면 18%의 반사율을 갖고 있는 것을 기준으로했을까? 하는 의문이 생기게 된다.
자연물을 살펴보면 녹색의 나뭇잎과 수풀이라든가 나무 껍질등과 같은 것들이 바로 18%의 반사율을 갖고 있다. 자연계물 평균 반사율이 바로 18%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경치 사진을 찍을 때는 보정량의 가감이 별로 없이 찍어도 대충 잘 나오게 되어 있다. 하지만 자연물에서도 망원렌즈나 마크로렌즈를 사용하여 특정부분 만을 촬영하고자 할 때는 프레임에 들어오는 영상의 평균 밝기가 어떠한지를 반드시 판단해야 한다.
이번에는 조금 더 실제에 가까운 상황을 설정하여 설명하기로 하자. 실내에서 배경지를 놓고 단일 색상의 피사체를 촬영하는 경우를 생각해보자.
까만 배경지 앞에 회색톤의 피사체가 있다고 하자. 파인더로 보이는 영상에서 회색 피사체가 차지하는 부분은 극히 적다고 하자. 조리개우선 자동모드를 선택하고 조리개를 f5.6에 설정하고 노출보정 없이 셔터 1단을 눌러 노출을 살펴보니 f5.6에 1/60가 나타났다.
이 경우 얻어진 사진은 회색 배경에 아주 흰 피사체가 있는 것을 발견할 것이다. 파인더로 본 프레임에 검은 부분이 많아 평균 회색톤의 사진을 얻기 위해서 셔터스피드가 느리게 조정이 되었기 때문이다.
이 때는 노출보정을 -1 이하로 하여 1/125초 이하의 빠른 셔터스피드가 선택되게 하여야 한다.
여기서 더 나아가 실제의 상황을 살펴보기로 하자. 위에서 언급한 것은 단일 색상의 벽을 대상으로 했다. 하지만 실제의 촬영에서는 훨씬 복잡한 영상을 대상으로 촬영하기 마련이다.
도심에서 또는 놀이공원에서 인물사진을 찍는다고 하자. 렌즈를 통해 들어온 영상을 파인더의 프레임을 통해 바라보면 프레임 안에는 밝고 어두운 부분이 여기 저기 뒤섞여 있다.
예전의 카메라의 노출계는 이 전체 영상의 평균밝기가 회색빛 중간톤이 되기 위해서 어느정도의 광량이 필요한지를 계산해서 셔터스피드를 결정해 주었다. 그래서 이 경우의 사진은 사진의 전체 밝기가 gray card의 밝기와 같도록 나온다.
그런데 촬영자가 원하는 것은 인물이다. 그 중에서도 얼굴의 노출을 제일 중요시 한다고 하자. 이 때는 프레임에 들어온 전체 영상의 평균 밝기와 얼굴의 밝기를 비교해서 조정을 해 주어야 한다. 쉽지 않은 작업이다.
그래서 나오기 시작한 것이 중앙부 중점 노출이니, 다분할 중점 노출이니 , spot노출이니 하는 노출방식의 아이디어가 도입되었다. 처음에 도입된 것은 중앙부 중점 노출방식이었다.
사람들이 가장 많이 찍는 사진은 주로 인물사진이고 흔히 인물은 사진의 중앙부에 자리잡게 마련이다. 그래서 이 중앙부 (프레임의 중심에 있는 원으로 focusing screen에 각인된 것임)에 60%~80%의 가중치를 두고 나머지 부분에는 20~40%의 가중치만 주는 방식이다.
프로가 사용하는 카메라 일수록 이 중앙부의 가중치가 높은 것이 일반적이다. 위에서 언급한 검은 배경에 회색톤의 피사체의 경우 이러한 중앙부 중점방식의 노출모드를 선택했다면 별도의 노출보정 없이도 눈으로 보는 그대로의 사진을 얻을 수 있었을 것이다.
또, Spot노출 방식이 있는 카메라의 경우에는 파인더를 들여다보면 두개의 동심원을 볼 수 잇는데 가운데 작은 원 안에 들어있는 영상에 100%의 가중치를 둔 것으로 프로급의 사진가들이 주로 사용한다.
중앙부 중점방식의 불편한 점이 있다면 피사체를 중앙의 원 안에 위치하게 하고 노출을 측정한 후 다시 카메라 앵글을 바꾸어 화면의 구도를 잡아야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요즈음의 카메라는 자동초점모드에 자동노출 기능이 되어 있어 이렇게 구도를 바꾸게 되는 경우 새로운 구도의 중앙부에 맞추어 초점도 달라지고 노출도 달라진다.
셔터 1단을 누른 채로 구도를 바꿀경우 대부분 초점은 그대로 유지되게 할 수 있지만 노출값을 그대로 유지시키기 위해서는 노출메모리 버튼을 동시에 눌러주어야하는 불편함이 있다.
이러한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대부분의 고급 카메라에는 먼저 구도를 잡고 초점을 맞추는 부분도 5군데 이상을 두어 선택을 할 수 있도록 하거나 노출방식에 있어서도 위의 두 방식 말고도 5분할이니 8분할이니 하는 matrix(다분할) 노출방식이 채택되어 있는데 보통 이 matrix방식의 노출결정방식을 가장 많이 사용한다.
이 방식에서는 영상을 5영역 또는 8영역으로 나누어 초점이 잘 맞아 있는 영역에 가중치를 많이 주게 하는 방식이다. 이 방식의 장점은 노출에 별 신경을 쓰지 않고도 웬만큼 괜찮은 사진이 나온다는 것이다.
단체사진이라든가 또는 순간을 얼른 포착하기 위한 스포츠 사진 또는 스냅사진이 필요한 경우에는 무척 편리한 기능이다. 하지만 카메라에서 어느 영역에 얼마 만큼의 가중치를 주는지 우리는 모른다. 상당히 복잡한 알고리즘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촬영자가 원하는 의도의 사진을 얻기는 어렵다. 충분한 시간 여유가 있고 특정 주제를 부각시키기 위해서는 이 보다는 spot노출방식이나 입사식 노출계를 사용하여 수동으로 노출을 세팅하는 것이 유리할 경우가 많다.
2. 입사식 노출계와 수동노출 모드
입사식 노출계는 피사체에 입사되는 빛의 세기로 노출을 결정해주는 기기이다. 따라서 카메라에 내장할 수가 없다. 이 노출계는 피사체 바로 앞에서 또는 이 것이 불가능할 때는 피사체가 받고 있는 조명과 동일한 조명을 받고 있다고 추정되는 위치에서 카메라렌즈를 향하도록 하고 노출을 측정한다.
이 경우는 피사체의 반사율을 고려할 필요가 없다. 그래서 선택된 조리개 값에 해당하는 셔터스피드 값을 이 노출계로부터 얻어서 카메라의 셔터를 수동으로 설정하여 찍으면 거의 정확한 노출을 얻을 수 있다.
입사식 노출계가 측정한 값으로 카메라를 수동으로 조작하여 촬영을 하면 검은색은 검은색으로 흰색은 흰색으로 보이는 것과 거의 같은 사진을 얻을 수 있다.
여기서 촬영자의 의도에 의해서 노출을 가감시키고 싶을 때는 셔터스피드나 조리개 값을 변화시키면 된다. 수동모드에서 노출보정 다이얼을 조정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 노출보정은 자동모드에서만 작동하기 때문이다.
수동모드에서의 의도적으로 노출을 가감을 할 때 셔터스피드를 1/3stop단위로 조정이 가능한 카메라라면 셔터스피드의 설정을 변화시키는 것이 편리하고 정확한 방법이다.
이것이 불가능한 카메라의 경우는 조리개를 조정하여 눈금과 눈금사이의 위치에 놓도록 하는 방법을 사용할 수 있다. 예를 들어 f8과 f11눈금의 중간 위치에 조리개를 놓으면 f8보다는 -1/2 stop이 되고 f11보다는 +1/2 stop의 노출을 얻을 수 있는데 정확도 측면에서는 조금 떨어진다.
반사식 노출계를 입사식 노출계로 작동하도록 하는 방법도 있다. 반사식 노출계는 피사체가 18%의 반사율을 갖고 있다고 가정하여 역으로 피사체에 입사되는 빛의 세기를 간접적으로 측정하는 방식이다.
따라서 피사체의 위치에 반사율 18%의 gray card를 놓고 카메라에 내장된 반사식 노출계로 노출을 측정하면 그 값은 입사식 노출계와 같은 값을 나타내준다.
이 때의 노출값을 메모리하여 촬영하거나 그 노출값으로 수동모드로 전환하여 촬영을 하면 된다. 값비싼 입사식 노출계를 구입하지 않고 gray card만으로도 간단히 입사식 노출계를 대신할 수 있는 편리한 방법의 하나이다.
이 때 주의해야 할 것은 파인더 내에 가득히 gray card만 보여야 하기 때문에 근접촬영이 아니고는 어려운 면이 있다. 이 때는 spot 노출방식을 이용하면 이러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회색카드가 없을 경우는 피사체의 주변에서 회색 카드와 같은 중간톤의 밝기를 가진 대상물을 찾아 이 위치에서의 노출값을 이용할 수도 있다.
이 때 주의할 것은 절대로 새로운 대상물에 다시 초점을 맞추면 안되는데 결국 AF기능을 사용하지 말고 수동으로 초점을 맞춘 뒤 피사체 주위에 있는 중간톤의 대상을 찾아보면 된다. 이 때 초점이 맞지않아 좀 흐려져 보여도 상관없다.
필자의 경우는 입사식 노출계를 항상 휴대하고 다닌다. 거의 모든 경우에 브라케팅 없이 적정노출의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 하지만 반사식 노출계가 더 유리한 경우도 있고 또 어떤 경우는 gray card가 편리할 때도 있다.
반사식 노출계가 유리한 경우는 풍경 사진을 찍을 경우 피사체가 원거리에 있어서 입사식 노출계를 피사체 가까이에 가지고 갈 수 없는 경우를 들 수 있다.
카메라가 있는 위치와 피사체가 같은 조명의 조건을 같고 있다면 입사식으로도 가능하겠지만 대부분의 경우에 현실성이 적다. 또 일출이나 일몰사진과 같이 스스로 빛을 내는 피사체가 있을 때는 입사식 노출계를 사용할 수 없다.
이 때는 어느 부분을 중간톤으로 표현하고 싶은지를 설정하여 이곳에 카메라 앵글을 맞추고 spot 노출값을 측정하여 이 노출값으로 촬영하는 것이 좋다.
요즈음 많이 사용되는 노출계는 주로 미놀타 Meta IV나 세코닉 308인데 이들 모두는 반사식과 입사식 노출계로 사용할 수 있으며 플래시 사용시의 노출값도 알려주는 플래시메타로도 동작한다.
이중 세코닉 308은 미놀타 것보다는 기능은 적으나 부피가 작고 무게도 가벼워 휴대하기가 편리하도록 되어 있어 실용적이다.
3. 노출보정의 개념이 왜 헷갈리는가?
위에서 반사식노출계와 입사식 노출계에 대해 알아보았다. 그런데 책에서 읽을 때는 알것 같다가도 실제의 촬영에 임해서는 노출보정량에 대해서 +를 적용해야하는지 -를 적용해야하는지 여전히 알쏭달쏭하고 이해가 안되는 경우가 있다.
대부분의 책들은 세세한 예를 들어가면서까지 설명을 하지 않기 때문이다. 필자의 경우도 처음에 이 개념을 이해하는데 시간이 무척 걸렸다. 그래서 이렇게 헷갈리는 원인이 어디에 있을까 곰곰 생각한 결과 자동모드와 수동모드에 대한 이해가 분명히 되어 있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결론을 얻었다. 여기서 그 차이점을 예를 들어 설명을 해보기로 하자.
먼저 수동모드에 대해 다시 부언하기로 한다. 구석에 웅크리고 앉아 있는 새까만 고양이를 피사체로 하여 조리개를 f8로 선정하여 적절한 피사계 심도를 얻었다고 하자. (여기서 고양이는 몸 색깔은 아담스의 zone시스템을 적용할 때 회색카드의 중간톤보다 -1.5stop 정도의 밝기를 가진 것이라고 하자.)
고양이의 위치에서 카메라 렌즈를 향하여 입사식 노출계로 얻어진 노출값을 보니 f8에 적합한 셔터스피드 값이 1/60초로 나와 그대로 설정했다. 이렇게 촬영을 하면 내가 현재 보이는 밝기대로 사진이 얻어진다.
그런데 현재 내 눈으로 볼 때도 고양이가 너무 새까매서 몸과 다리의 구분, 양미간의 주름등을 구분하기가 어려운 상태이다. 그래서 약간 고양이의 색깔을 약간 밝게하여 몸의 윤곽이 좀 더 잘 드러나게 하는 사진을 얻고 싶다.
이 경우는 분명 노출을 더 주어야 한다. 그래서 1/2stop정도만 노출을 더 주고 싶다. 여기서 다시 말하지만 수동모드에서 노출보정 다이얼은 작동되지 않으므로 사용하지 않는다.
따라서 셔터스피드를 조정하거나 조리개를 조정하는 수 밖에 없다. 셔터스피드를 조작하려면 1/45초가 이에 해당하는데 내가 가진 카메라는 1/60초 다음으로 1/30초만 표시되어 (1stop단위) 여기에 맞는 셔터스피드 값을 설정할 수가 없다.
그래서 조리개를 f5.6과 f8사이의 값이 되도록 하여 촬영을 했다. 이것은 노출계가 지시한 것보다 1/2stop밝게 촬영한 것이다. 물론 피사계 심도는 조금 달라지지만 피사계 심도 확인 버튼을 눌러 보니 큰 차이는 없는 것 같다.
이렇게 하여 얻어진 사진에서 고양이는 약간 회색빛이 도는 검은색으로 나온다. 하지만 윤곽은 확실하게 나타나 있다.
이와 같은 경우에 자동모드를 사용해서 촬영한다고 하면 어떻게 해야할까? 조리개값은 위와 같이 f8을 선택했다고 하자. 그리고 중앙부 중점방식의 자동노출모드를 선택했다고 한다.
파인더 안의 원은 고양이의 몸이 차지하고 있다. 이곳이 노출측정에서 80%의 가중치를 갖는 부분이다. 즉 온통 새까만 부분에 대해 중점적으로 노출이 측정되는 것이다. 이 때 셔터 1단을 눌러 노출값을 살펴보면 f8에 1/22초라고 표시되는 것을 보았다.
입사식 노출계가 지시한 것과 약 1.5stop정도 많은 노출값이 나온다. 왜냐하면 고양이 몸의 까만색을 gray card와 같은 중간톤이 나오도록 작동하기 때문이다.
여기서 그냥 촬영을 하면 회색빛 고양이 사진이 얻어지게 마련이다. 그래서 고양이의 몸색깔이 있는 그대로 나오게 하기 위해서는 -1.5.stop만큼 노출을 줄여주어야 한다.
이 때 노출보정 다이얼을 -1.5stop의 위치에 놓고 (1/3stop씩 노출보정을 할 수 있는 카메라의 경우는 -1.3이나 -1.7을 선택하는 수 밖에 없다) 촬영를 해야 눈에 보이는 대로의 고양이 사진을 얻는 것이다. 여기서 위와 같이 고양이 몸을 좀 밝게 나오게 하려면 -1 stop만 보정 다이얼을 조정하면 된다.
위에서 든 예를 요약해보자.
1. 눈에 보이는 그대로의 새까만 고양이 사진을 얻기 위해서
1) 입사식 노출계를 이용해 수동모드로 촬영시는 노출계가 지시한 대로 세팅하여 그냥 촬영하면 된다.
2) 카메라에 내장된 반사식 노출계를 이용하여 자동노출 모드로 촬영시에는 노출보정 다이얼을 돌려 -1.5stop 만큼 노출보정을 해주어야 한다. 노출보정 없이 촬영시 회색빛 고양이 사진이 얻어진다.
2. 실제로 보이는 밝기보다 1/2 stop만큼 밝은 고양이 사진을 얻으려면
1) 수동모드에서는 셔터스피드나 조리개를 조정하여 1/2 stop만큼 노출을 많이 준다.
2) 자동모드에서는 노출보정 다이얼을 -1.0 stop의 위치에 놓고 촬영을 한다.
이 요약에서 알 수 있듯이 수동모드와 자동모드에서 노출보정방식은 달라진다. 얼핏생각하기에 검은 고양이를 밝게 보이게 하려면 노출을 많이 주어야 할 것 같은데 (이 때 당신의 머릿속에는 수동모드에 대한 개념이 들어있는 것이다.) 왜 노출보정 다이얼로 -1stop을 보정을 해야하는지를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시점에서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할 중요한 사실은 입사식 노출계 없이 카메라의 자동노출을 이용해서 사진을 찍을 경우 gray card의 보정량 0을 기준으로 할 때, 대상 피사체가 Zone System에서의 -2.0stop의 밝기에 해당하는지 -1.0인지 아니면 +1.0인지를 정확히 아는 사람이 정확한 노출의 사진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것만 숙지된다면 눈에 보이는 피사체의 밝기와 다르게 촬영자가 원하는 밝기의 사진을 얻어내도록 노출보정을 자유자재로 조정할 수 있는 것이다.
여태까지는 흑백 사진을 예를 들어 설명했지만 칼라사진의 경우도 마찬가지이다. 예를 들어 붉은색이라고 해도 어두운 붉은색이 있는가하면 밝은 붉은색도 있다.
이 밝기에 따라 노출보정값이 달라져야 한다. Campbell이라는 사진작가는 이 흑백사진에서의 zone system을 칼라사진에서도 그대로 적용할 수 있도록 실용적인 휴대용 카드를 만들었다.
이것은 24가지의 카드로 구성되어 있는데 색상별로 밝고 어두운 정도에 따라 보정량을 표시해 놓았다. 그는 이것을 ChromaZone Exposure system이라고 부르고 있는데 한번쯤 참고삼아 그의 책을 읽어볼 만하다.
예를 들어 야외에서 밝은 노랑색의 야생화를 접사한다고 하자. 그런데 이 밝기는 중간톤보다 1.0stop 밝은 것이라는 것을 이미 경험적으로 알고 있거나 Campbell의 휴대용 카드에서 match되는 색상을 찾아보니 +1.0이라고 표시되어 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하자.
그러면 자동모드로 촬영시 노출보정치를 +1.0 stop의 위치에 놓고 촬영하면 된다. 그런데 이것을 조금 진노랑색으로 표현하는 것이 더 좋은 사진을 얻을 수 있겠다고 판단되면 +0.7이나 +0.5 stop의 노출보정만 하고 촬영을 한다.
그러면 실제보다 -0.3stop내지 -0.5stop 어두운 진노랑의 야생화 사진이 얻어지는 것이다. 이 정도의 단계에 들어서면 당신은 노출에 관한한 표현의 날개를 얻게 되는 것이다.
자료 출처 : 사진과 사람 ( http://cafe.daum.net/psdphoto )
적정노출과 노출보정에 대해서 많은 글들이 올라오고 또 관심도가 가장 많은 것도 이 부분이다.
왜 일까? 이 부분이 바로 촬영의 핵심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노출보정에 대해서 여전히 헷갈리는 경우가 많다.
얼핏 생각할 때는 + 노출보정을 해야할 것 같은데 - 노출보정이 맞다고 한다. 이렇게 노출보정 개념이 헷갈리는 이유에 대해서 예를 들어 장황하게(?) 설명하고자 한다.
1. 반사식 노출계와 노출보정
요즈음 나오는 카메라에는 카메라에 내장된 노출계가 있어서 자동적으로 적정한 노출을 결정해 준다.
그래서 별 생각없이 조리개 우선 자동노출 모드로 사진을 찍어도 비교적 노출이 맞아진 사진들을 얻을 수 있다. 하지만 직사광선이 내리쬐는 해변에서 사진을 찍는다거나 흰 대리석 조각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을 때 또는 검은 배경을 뒤로 하거나 역광의 피사체를 찍는 경우에는 사진이 실제보다 어둡게 나오거나 밝게 나오는 경우가 있다.
이렇게 피사체와 배경과의 대조비가 큰 사진을 찍을 때는 내장된 노출계만 믿고 자동모드로 사진을 찍어서는 한계가 있다. 이것은 카메라에 내장된 노출계가 입사식이 아닌 반사식 노출계이기 때문이다.
** 같은 조명하에서 피사체의 밝기는 그 피사체의 반사율에 의해서 결정된다.
예를 들어 같은 밝기의 조명하에 흰 벽과 검은 벽이 있다고 하자. 흰 벽에 입사되는 빛의 세기나 검은 벽에 입사되는 빛의 세기는 같다.
흰 벽은 입사된 빛의 대부분을 반사하고 검은 벽은 아주 적은 양의 빛 만을 반사하기 때문에 우리 눈에는 흰벽은 흰색으로 검은 벽은 검은 색으로 보이는 것이다.
카메라로 이러한 대상물을 보게될 때도 마찬가지로 이 벽에 반사되어 카메라의 노출계에 들어오는 빛의 세기가 달라진다. 카메라를 수동으로 조작하여 조리개와 셔터스피드를 고정시키고 이 두가지 대상물을 촬영한다면 분명히 그 차이가 나타난다.
하지만 조리개 우선 자동모드로 놓고 이 두 대상물을 촬영하게 되면 똑 같은 밝기의 회색빛 사진을 얻게된다. 대상물의 밝기에 따라 셔터 스피드값이 변하여 밝은 것은 어둡게 어두운 것은 밝게하여 일정한 밝기의 사진이 나오도록 작동하는 것이 자동노출의 원리이기 때문이다.
카메라에 내장된 반사식 노출계는 피사체가 18%의 반사율을 갖고 있다고 가정한 상태에서 노출을 결정한다. 18%의 반사율을 갖는 물체는 회색톤을 갖는 물체인데 KODAK사에서 생산하고 있는 gray card가 바로 18%의 반사율을 갖는 이상적인 모델이다.
그런데 흰벽의 경우는 이 gray card보다 (18%보다) 훨씬 많은 빛을 반사하고 검은 벽은 이 보다 적은 빛을 반사한다.
카메라에 흑백필름을 넣고 수동 노출 방식이 아닌 조리개 우선 자동 노출모드를 선정했다고 하자. 흰벽이 경우 프레임상의 영상의 평균 밝기가 이 gray card의 밝기보다 훨씬 밝다.
따라서 조리개 우선모드에서는 셔터스피드를 빠르게 해서 들어오는 광량을 줄여야 한다고 판단하고 셔터스피드를 스스로 조정하여 촬영이 된다. 결과는 흰벽이 아닌 gray card와 같은 회색벽의 사진을 얻게된다.
검은 벽의 경우도 마찬가지이다. 렌즈를 통해 들어오는 영상의 전체 밝기가 이 gray card보다 어둡다. 그래서 셔터스피드를 느리게 해서 보다 많은 광량을 받도록 한다.
이 결과도 흰색벽을 찍은 사진과 같은 회색빛 벽의 사진을 얻게 되는 것이다. 셔터우선 자동노출모드에서는 셔터스피드 값은 변하지 않고 조리개 값이 변한다. 하지만 조리개 값이 변하면 피사계 심도가 달라지므로 그다지 많이 사용하지 않는 방법이다.
위와 같은 이유로 자동노출 모드에서는 노출보정이 필요하게 된다. 검은 벽을 촬영할 경우 검은 색이 제대로 나오게 하기 위해서는 - 보정을 해야하고 흰색이 흰색으로 나오게 하기 위해서는 + 보정을 해야 한다.
어느 정도의 보정을 해야 하는가는 피사체의 밝기에 따라 달라진다. 겨울철 직사광선을 받고 있는 흰 눈을 대상으로 할 때는 +2stop을, 새까만 피사체를 대상으로 할 때는 -2stop의 보정이 필요하다. 보통 피사체는 이렇게 그 밝기에 따라 +2stop에서 -2stop사이의 값을 같는데 이것을 잘 파악하는 것이 노출보정의 성패를 결정한다.
Ansel Adams의 zone 시스템을 소개하고 있는 대부분의 사진관련 책자를 살펴보면 피사체의 밝기에 따라 어느정도의 보정량을 적용해야하는 지가 시각적으로 표현되어 있다. 이것을 잘 살펴보는 것이 도움이 된다.
그렇다면 왜 하필이면 18%의 반사율을 갖고 있는 것을 기준으로했을까? 하는 의문이 생기게 된다.
자연물을 살펴보면 녹색의 나뭇잎과 수풀이라든가 나무 껍질등과 같은 것들이 바로 18%의 반사율을 갖고 있다. 자연계물 평균 반사율이 바로 18%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경치 사진을 찍을 때는 보정량의 가감이 별로 없이 찍어도 대충 잘 나오게 되어 있다. 하지만 자연물에서도 망원렌즈나 마크로렌즈를 사용하여 특정부분 만을 촬영하고자 할 때는 프레임에 들어오는 영상의 평균 밝기가 어떠한지를 반드시 판단해야 한다.
이번에는 조금 더 실제에 가까운 상황을 설정하여 설명하기로 하자. 실내에서 배경지를 놓고 단일 색상의 피사체를 촬영하는 경우를 생각해보자.
까만 배경지 앞에 회색톤의 피사체가 있다고 하자. 파인더로 보이는 영상에서 회색 피사체가 차지하는 부분은 극히 적다고 하자. 조리개우선 자동모드를 선택하고 조리개를 f5.6에 설정하고 노출보정 없이 셔터 1단을 눌러 노출을 살펴보니 f5.6에 1/60가 나타났다.
이 경우 얻어진 사진은 회색 배경에 아주 흰 피사체가 있는 것을 발견할 것이다. 파인더로 본 프레임에 검은 부분이 많아 평균 회색톤의 사진을 얻기 위해서 셔터스피드가 느리게 조정이 되었기 때문이다.
이 때는 노출보정을 -1 이하로 하여 1/125초 이하의 빠른 셔터스피드가 선택되게 하여야 한다.
여기서 더 나아가 실제의 상황을 살펴보기로 하자. 위에서 언급한 것은 단일 색상의 벽을 대상으로 했다. 하지만 실제의 촬영에서는 훨씬 복잡한 영상을 대상으로 촬영하기 마련이다.
도심에서 또는 놀이공원에서 인물사진을 찍는다고 하자. 렌즈를 통해 들어온 영상을 파인더의 프레임을 통해 바라보면 프레임 안에는 밝고 어두운 부분이 여기 저기 뒤섞여 있다.
예전의 카메라의 노출계는 이 전체 영상의 평균밝기가 회색빛 중간톤이 되기 위해서 어느정도의 광량이 필요한지를 계산해서 셔터스피드를 결정해 주었다. 그래서 이 경우의 사진은 사진의 전체 밝기가 gray card의 밝기와 같도록 나온다.
그런데 촬영자가 원하는 것은 인물이다. 그 중에서도 얼굴의 노출을 제일 중요시 한다고 하자. 이 때는 프레임에 들어온 전체 영상의 평균 밝기와 얼굴의 밝기를 비교해서 조정을 해 주어야 한다. 쉽지 않은 작업이다.
그래서 나오기 시작한 것이 중앙부 중점 노출이니, 다분할 중점 노출이니 , spot노출이니 하는 노출방식의 아이디어가 도입되었다. 처음에 도입된 것은 중앙부 중점 노출방식이었다.
사람들이 가장 많이 찍는 사진은 주로 인물사진이고 흔히 인물은 사진의 중앙부에 자리잡게 마련이다. 그래서 이 중앙부 (프레임의 중심에 있는 원으로 focusing screen에 각인된 것임)에 60%~80%의 가중치를 두고 나머지 부분에는 20~40%의 가중치만 주는 방식이다.
프로가 사용하는 카메라 일수록 이 중앙부의 가중치가 높은 것이 일반적이다. 위에서 언급한 검은 배경에 회색톤의 피사체의 경우 이러한 중앙부 중점방식의 노출모드를 선택했다면 별도의 노출보정 없이도 눈으로 보는 그대로의 사진을 얻을 수 있었을 것이다.
또, Spot노출 방식이 있는 카메라의 경우에는 파인더를 들여다보면 두개의 동심원을 볼 수 잇는데 가운데 작은 원 안에 들어있는 영상에 100%의 가중치를 둔 것으로 프로급의 사진가들이 주로 사용한다.
중앙부 중점방식의 불편한 점이 있다면 피사체를 중앙의 원 안에 위치하게 하고 노출을 측정한 후 다시 카메라 앵글을 바꾸어 화면의 구도를 잡아야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요즈음의 카메라는 자동초점모드에 자동노출 기능이 되어 있어 이렇게 구도를 바꾸게 되는 경우 새로운 구도의 중앙부에 맞추어 초점도 달라지고 노출도 달라진다.
셔터 1단을 누른 채로 구도를 바꿀경우 대부분 초점은 그대로 유지되게 할 수 있지만 노출값을 그대로 유지시키기 위해서는 노출메모리 버튼을 동시에 눌러주어야하는 불편함이 있다.
이러한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대부분의 고급 카메라에는 먼저 구도를 잡고 초점을 맞추는 부분도 5군데 이상을 두어 선택을 할 수 있도록 하거나 노출방식에 있어서도 위의 두 방식 말고도 5분할이니 8분할이니 하는 matrix(다분할) 노출방식이 채택되어 있는데 보통 이 matrix방식의 노출결정방식을 가장 많이 사용한다.
이 방식에서는 영상을 5영역 또는 8영역으로 나누어 초점이 잘 맞아 있는 영역에 가중치를 많이 주게 하는 방식이다. 이 방식의 장점은 노출에 별 신경을 쓰지 않고도 웬만큼 괜찮은 사진이 나온다는 것이다.
단체사진이라든가 또는 순간을 얼른 포착하기 위한 스포츠 사진 또는 스냅사진이 필요한 경우에는 무척 편리한 기능이다. 하지만 카메라에서 어느 영역에 얼마 만큼의 가중치를 주는지 우리는 모른다. 상당히 복잡한 알고리즘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촬영자가 원하는 의도의 사진을 얻기는 어렵다. 충분한 시간 여유가 있고 특정 주제를 부각시키기 위해서는 이 보다는 spot노출방식이나 입사식 노출계를 사용하여 수동으로 노출을 세팅하는 것이 유리할 경우가 많다.
2. 입사식 노출계와 수동노출 모드
입사식 노출계는 피사체에 입사되는 빛의 세기로 노출을 결정해주는 기기이다. 따라서 카메라에 내장할 수가 없다. 이 노출계는 피사체 바로 앞에서 또는 이 것이 불가능할 때는 피사체가 받고 있는 조명과 동일한 조명을 받고 있다고 추정되는 위치에서 카메라렌즈를 향하도록 하고 노출을 측정한다.
이 경우는 피사체의 반사율을 고려할 필요가 없다. 그래서 선택된 조리개 값에 해당하는 셔터스피드 값을 이 노출계로부터 얻어서 카메라의 셔터를 수동으로 설정하여 찍으면 거의 정확한 노출을 얻을 수 있다.
입사식 노출계가 측정한 값으로 카메라를 수동으로 조작하여 촬영을 하면 검은색은 검은색으로 흰색은 흰색으로 보이는 것과 거의 같은 사진을 얻을 수 있다.
여기서 촬영자의 의도에 의해서 노출을 가감시키고 싶을 때는 셔터스피드나 조리개 값을 변화시키면 된다. 수동모드에서 노출보정 다이얼을 조정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 노출보정은 자동모드에서만 작동하기 때문이다.
수동모드에서의 의도적으로 노출을 가감을 할 때 셔터스피드를 1/3stop단위로 조정이 가능한 카메라라면 셔터스피드의 설정을 변화시키는 것이 편리하고 정확한 방법이다.
이것이 불가능한 카메라의 경우는 조리개를 조정하여 눈금과 눈금사이의 위치에 놓도록 하는 방법을 사용할 수 있다. 예를 들어 f8과 f11눈금의 중간 위치에 조리개를 놓으면 f8보다는 -1/2 stop이 되고 f11보다는 +1/2 stop의 노출을 얻을 수 있는데 정확도 측면에서는 조금 떨어진다.
반사식 노출계를 입사식 노출계로 작동하도록 하는 방법도 있다. 반사식 노출계는 피사체가 18%의 반사율을 갖고 있다고 가정하여 역으로 피사체에 입사되는 빛의 세기를 간접적으로 측정하는 방식이다.
따라서 피사체의 위치에 반사율 18%의 gray card를 놓고 카메라에 내장된 반사식 노출계로 노출을 측정하면 그 값은 입사식 노출계와 같은 값을 나타내준다.
이 때의 노출값을 메모리하여 촬영하거나 그 노출값으로 수동모드로 전환하여 촬영을 하면 된다. 값비싼 입사식 노출계를 구입하지 않고 gray card만으로도 간단히 입사식 노출계를 대신할 수 있는 편리한 방법의 하나이다.
이 때 주의해야 할 것은 파인더 내에 가득히 gray card만 보여야 하기 때문에 근접촬영이 아니고는 어려운 면이 있다. 이 때는 spot 노출방식을 이용하면 이러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회색카드가 없을 경우는 피사체의 주변에서 회색 카드와 같은 중간톤의 밝기를 가진 대상물을 찾아 이 위치에서의 노출값을 이용할 수도 있다.
이 때 주의할 것은 절대로 새로운 대상물에 다시 초점을 맞추면 안되는데 결국 AF기능을 사용하지 말고 수동으로 초점을 맞춘 뒤 피사체 주위에 있는 중간톤의 대상을 찾아보면 된다. 이 때 초점이 맞지않아 좀 흐려져 보여도 상관없다.
필자의 경우는 입사식 노출계를 항상 휴대하고 다닌다. 거의 모든 경우에 브라케팅 없이 적정노출의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 하지만 반사식 노출계가 더 유리한 경우도 있고 또 어떤 경우는 gray card가 편리할 때도 있다.
반사식 노출계가 유리한 경우는 풍경 사진을 찍을 경우 피사체가 원거리에 있어서 입사식 노출계를 피사체 가까이에 가지고 갈 수 없는 경우를 들 수 있다.
카메라가 있는 위치와 피사체가 같은 조명의 조건을 같고 있다면 입사식으로도 가능하겠지만 대부분의 경우에 현실성이 적다. 또 일출이나 일몰사진과 같이 스스로 빛을 내는 피사체가 있을 때는 입사식 노출계를 사용할 수 없다.
이 때는 어느 부분을 중간톤으로 표현하고 싶은지를 설정하여 이곳에 카메라 앵글을 맞추고 spot 노출값을 측정하여 이 노출값으로 촬영하는 것이 좋다.
요즈음 많이 사용되는 노출계는 주로 미놀타 Meta IV나 세코닉 308인데 이들 모두는 반사식과 입사식 노출계로 사용할 수 있으며 플래시 사용시의 노출값도 알려주는 플래시메타로도 동작한다.
이중 세코닉 308은 미놀타 것보다는 기능은 적으나 부피가 작고 무게도 가벼워 휴대하기가 편리하도록 되어 있어 실용적이다.
3. 노출보정의 개념이 왜 헷갈리는가?
위에서 반사식노출계와 입사식 노출계에 대해 알아보았다. 그런데 책에서 읽을 때는 알것 같다가도 실제의 촬영에 임해서는 노출보정량에 대해서 +를 적용해야하는지 -를 적용해야하는지 여전히 알쏭달쏭하고 이해가 안되는 경우가 있다.
대부분의 책들은 세세한 예를 들어가면서까지 설명을 하지 않기 때문이다. 필자의 경우도 처음에 이 개념을 이해하는데 시간이 무척 걸렸다. 그래서 이렇게 헷갈리는 원인이 어디에 있을까 곰곰 생각한 결과 자동모드와 수동모드에 대한 이해가 분명히 되어 있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결론을 얻었다. 여기서 그 차이점을 예를 들어 설명을 해보기로 하자.
먼저 수동모드에 대해 다시 부언하기로 한다. 구석에 웅크리고 앉아 있는 새까만 고양이를 피사체로 하여 조리개를 f8로 선정하여 적절한 피사계 심도를 얻었다고 하자. (여기서 고양이는 몸 색깔은 아담스의 zone시스템을 적용할 때 회색카드의 중간톤보다 -1.5stop 정도의 밝기를 가진 것이라고 하자.)
고양이의 위치에서 카메라 렌즈를 향하여 입사식 노출계로 얻어진 노출값을 보니 f8에 적합한 셔터스피드 값이 1/60초로 나와 그대로 설정했다. 이렇게 촬영을 하면 내가 현재 보이는 밝기대로 사진이 얻어진다.
그런데 현재 내 눈으로 볼 때도 고양이가 너무 새까매서 몸과 다리의 구분, 양미간의 주름등을 구분하기가 어려운 상태이다. 그래서 약간 고양이의 색깔을 약간 밝게하여 몸의 윤곽이 좀 더 잘 드러나게 하는 사진을 얻고 싶다.
이 경우는 분명 노출을 더 주어야 한다. 그래서 1/2stop정도만 노출을 더 주고 싶다. 여기서 다시 말하지만 수동모드에서 노출보정 다이얼은 작동되지 않으므로 사용하지 않는다.
따라서 셔터스피드를 조정하거나 조리개를 조정하는 수 밖에 없다. 셔터스피드를 조작하려면 1/45초가 이에 해당하는데 내가 가진 카메라는 1/60초 다음으로 1/30초만 표시되어 (1stop단위) 여기에 맞는 셔터스피드 값을 설정할 수가 없다.
그래서 조리개를 f5.6과 f8사이의 값이 되도록 하여 촬영을 했다. 이것은 노출계가 지시한 것보다 1/2stop밝게 촬영한 것이다. 물론 피사계 심도는 조금 달라지지만 피사계 심도 확인 버튼을 눌러 보니 큰 차이는 없는 것 같다.
이렇게 하여 얻어진 사진에서 고양이는 약간 회색빛이 도는 검은색으로 나온다. 하지만 윤곽은 확실하게 나타나 있다.
이와 같은 경우에 자동모드를 사용해서 촬영한다고 하면 어떻게 해야할까? 조리개값은 위와 같이 f8을 선택했다고 하자. 그리고 중앙부 중점방식의 자동노출모드를 선택했다고 한다.
파인더 안의 원은 고양이의 몸이 차지하고 있다. 이곳이 노출측정에서 80%의 가중치를 갖는 부분이다. 즉 온통 새까만 부분에 대해 중점적으로 노출이 측정되는 것이다. 이 때 셔터 1단을 눌러 노출값을 살펴보면 f8에 1/22초라고 표시되는 것을 보았다.
입사식 노출계가 지시한 것과 약 1.5stop정도 많은 노출값이 나온다. 왜냐하면 고양이 몸의 까만색을 gray card와 같은 중간톤이 나오도록 작동하기 때문이다.
여기서 그냥 촬영을 하면 회색빛 고양이 사진이 얻어지게 마련이다. 그래서 고양이의 몸색깔이 있는 그대로 나오게 하기 위해서는 -1.5.stop만큼 노출을 줄여주어야 한다.
이 때 노출보정 다이얼을 -1.5stop의 위치에 놓고 (1/3stop씩 노출보정을 할 수 있는 카메라의 경우는 -1.3이나 -1.7을 선택하는 수 밖에 없다) 촬영를 해야 눈에 보이는 대로의 고양이 사진을 얻는 것이다. 여기서 위와 같이 고양이 몸을 좀 밝게 나오게 하려면 -1 stop만 보정 다이얼을 조정하면 된다.
위에서 든 예를 요약해보자.
1. 눈에 보이는 그대로의 새까만 고양이 사진을 얻기 위해서
1) 입사식 노출계를 이용해 수동모드로 촬영시는 노출계가 지시한 대로 세팅하여 그냥 촬영하면 된다.
2) 카메라에 내장된 반사식 노출계를 이용하여 자동노출 모드로 촬영시에는 노출보정 다이얼을 돌려 -1.5stop 만큼 노출보정을 해주어야 한다. 노출보정 없이 촬영시 회색빛 고양이 사진이 얻어진다.
2. 실제로 보이는 밝기보다 1/2 stop만큼 밝은 고양이 사진을 얻으려면
1) 수동모드에서는 셔터스피드나 조리개를 조정하여 1/2 stop만큼 노출을 많이 준다.
2) 자동모드에서는 노출보정 다이얼을 -1.0 stop의 위치에 놓고 촬영을 한다.
이 요약에서 알 수 있듯이 수동모드와 자동모드에서 노출보정방식은 달라진다. 얼핏생각하기에 검은 고양이를 밝게 보이게 하려면 노출을 많이 주어야 할 것 같은데 (이 때 당신의 머릿속에는 수동모드에 대한 개념이 들어있는 것이다.) 왜 노출보정 다이얼로 -1stop을 보정을 해야하는지를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시점에서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할 중요한 사실은 입사식 노출계 없이 카메라의 자동노출을 이용해서 사진을 찍을 경우 gray card의 보정량 0을 기준으로 할 때, 대상 피사체가 Zone System에서의 -2.0stop의 밝기에 해당하는지 -1.0인지 아니면 +1.0인지를 정확히 아는 사람이 정확한 노출의 사진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것만 숙지된다면 눈에 보이는 피사체의 밝기와 다르게 촬영자가 원하는 밝기의 사진을 얻어내도록 노출보정을 자유자재로 조정할 수 있는 것이다.
여태까지는 흑백 사진을 예를 들어 설명했지만 칼라사진의 경우도 마찬가지이다. 예를 들어 붉은색이라고 해도 어두운 붉은색이 있는가하면 밝은 붉은색도 있다.
이 밝기에 따라 노출보정값이 달라져야 한다. Campbell이라는 사진작가는 이 흑백사진에서의 zone system을 칼라사진에서도 그대로 적용할 수 있도록 실용적인 휴대용 카드를 만들었다.
이것은 24가지의 카드로 구성되어 있는데 색상별로 밝고 어두운 정도에 따라 보정량을 표시해 놓았다. 그는 이것을 ChromaZone Exposure system이라고 부르고 있는데 한번쯤 참고삼아 그의 책을 읽어볼 만하다.
예를 들어 야외에서 밝은 노랑색의 야생화를 접사한다고 하자. 그런데 이 밝기는 중간톤보다 1.0stop 밝은 것이라는 것을 이미 경험적으로 알고 있거나 Campbell의 휴대용 카드에서 match되는 색상을 찾아보니 +1.0이라고 표시되어 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하자.
그러면 자동모드로 촬영시 노출보정치를 +1.0 stop의 위치에 놓고 촬영하면 된다. 그런데 이것을 조금 진노랑색으로 표현하는 것이 더 좋은 사진을 얻을 수 있겠다고 판단되면 +0.7이나 +0.5 stop의 노출보정만 하고 촬영을 한다.
그러면 실제보다 -0.3stop내지 -0.5stop 어두운 진노랑의 야생화 사진이 얻어지는 것이다. 이 정도의 단계에 들어서면 당신은 노출에 관한한 표현의 날개를 얻게 되는 것이다.
자료 출처 : 사진과 사람 ( http://cafe.daum.net/psdphoto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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