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라기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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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칼레도니아 신혼여행을 가다~~ (4)

baragi76 2011. 7. 26. 22:37

신혼여행 넷째날. - 20110414

일데팡에서의 셋째날입니다.
오늘은 우피만 피그로 투어를 신청을 한 날이었습니다.
여행 오기 전부터 우피만을 너무 보고싶었기에...신랑과 상의해서 다른 커플과 일정을 맞추기로 했었습니다. 2명은 투어를 돌 수 없다고 하네요. 최소 4명이상이어야만 한답니다. 
그리고 한국인 신혼여행 부부들은 저희와는 다르게 오늘 체크아웃을 하고 떠난다고 하네요. (이곳에서 본 6쌍의 커플 중 6박 8일 일정으로 온 커플은 저희 뿐이었거든요)

 그런데...눈을 뜨고 나서...아침부터 기분이 별로 입니다.
어제 저녁부터 하늘이 심상치 않더니만...하늘이 맑지가 않았습니다. 그래도 곧 해가 나겠지...란 믿음으로 아침을 먹으러 갔습니다. 역시나 하루도 빠지지 않고 식사는 다 하는 우리 커플...^^
오늘은 점심 때 쿠니 레스토랑에 갈 생각에...다시 기분이 좋아지며(좀 단순합니다 ㅎㅎ;;) 날이 어여 밝아지기를 맘속으로 기도해 봤습니다. 신랑한테는 날이 왜 이러냐며 괜히 투정을....ㅎㅎㅎ

우피만 투어는 이른 시간에 시작이어서 서둘러야만 했습니다.
6시에 기상해서 아침 먹고 후다닥 준비해서 7시 조금 넘은 시각..
이번에는 기사님이 살짝 늦어주시네요. ㅎㅎㅎㅎ
7시 반 경. 셔틀을 타고 피그로가 있는 곳을 향했습니다.
까만 먹구름이 가득한 해안가...하...이런 날씨에 우피만 투어를 해야한다니...아쉽고 걱정스런 마음이 앞섭니다.



오늘은 피그로 기사(?) 아저씨도 지각을 하십니다. ㅎㅎ
한참을 흐린 하늘을 바라보다 걱정스런 마음을 뒤로 하고 피그로에 올라타니 8시 40분 경...
노를 저어 가는 줄로만 알았던 피그로...에...모터가 달려 있습니다.
ㅎㅎㅎ
아무래도 오전에는 역방향으로 바람이 불어 동력을 이용해야 하는 듯 싶었습니다.
우리가 탔던 피그로^^*


피그로는 보트와는 확실히 느낌이 달랐습니다.
정적이며 여유로운 투어였어요. 같이 같 한국인 커플들과도 이젠 제법 농담도 해가며 이런저런 대화를 나누며 사진도 찍어주고...
친해질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해 준 피그로 투어....ㅎㅎ
무엇보다 구름에 가려져 햇살을 받지 못했음에도....푸른색 옥색 바다는 참으로 아름다웠습니다.




햇살을 받아 바다색이 더 투명했다면 얼마나 더 아름다웠을까....
아주 잠깐 하늘이 밝아질 때 잠깐 드러난 우피만이 모습은 우리가 많이 보던 화보의 그 물빛과 같았습니다.
살이 타도 좋으니 해가 좀 나와줬으면...하며 투어가 끝날 때까지 미련을 못 버렸던 저입니다. ㅎㅎㅎ
그나마 이쁘게 절 찍어주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는 신랑 덕에 즐거웠습니다. ^ㅡ^*
그리고 한바퀴를 돌아 다시 출발지로 돌아갈 때는 노를 천천히 저어서 갔기 때문에 다들 피그로에 서서 사진도 찍으며 놀았답니다.

어느덧 우피만 투어가 끝나고....

다시한번 덩그러니 방치된 우리들....ㅎㅎ 11시가 좀 안된 시간부터...셔틀버스가 오는 11시 반까지...
휴식을 취하며 시간을 보냈습니다. 저희 커플은 정말 체력이 좋은가 봅니다.
그 와중에도 도로에서 사진도 찍고 돌아다니고 ㅎㅎ;


다시 르메르디앙으로 돌아와서 부터는 비가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참 다행이라는 생각입니다. 이후로는 계속 비가 내리기 시작했거든요. 그래도 해보고 싶은 투어 다 해봤으니 우리는 운이 좋은거다...라고 결론 내렸어요. 즐겁게 즐겁게~ ㅎㅎ

 이 날은 원래 쿠니 레스토랑에 가기로 예약되어 있던 날이었습니다. 계획대로라면 우피만 투어 끝나자마자 바로 가서 점심을 먹었어야하는데...다른 커플들이 같이 가자고 요청을 해서 기다리는 바람에...결국; 조금 늦어져서 못 먹게 되었답니다. ㅠㅠ
비가 오는데다가 시간까지 늦다보니 가게에서 안 받아주는 듯 했어요. 아니면 랍스타가 떨어졌다던지요...
마음은 급하고.. 비가 오는 와중에 숲길로 가려니 길도 잃어 버리고; 다시 길 찾아서 올라가다가 무서운 아저씨;;도 만나서 놀라기도 하고...이래저래 쿠니 레스토랑 가서 랍스타 먹기 힘들다는 생각을;; ㅋㅋ
 결국 열심히 찾아가서 퇴짜맞고 ㅠㅠ 다시 사정사정해서 내일로 시간을 다시 예약하고...저희 커플은 숙소로 돌아와 뜨끈한 라면 국물에 밥에 카레를 말아서 맛있게 냠냠~ 먹었어요.
역시 비오는 날엔 시원한 라면 국물;; ㅋㅋ

숙소로 돌아와 씻고 점심 먹고 쉬는 동안 다른 분들은 한 커플 빼고 모두 나가셔서 인사도 못 나눴네요. FIT 클럽에서 오신 분도 계셨는데...여기 계시려나 몰라요^^

 오늘도 모든 일정을 마무리 하고...일데팡에서의 마지막 밤을 보냅니다.
역시나 문제(?)의 레스토랑에서 디너를 먹고...이 날은 신랑이 주문한 음식이 너무나 맛이 없어서...;;
말로 표현을 못할 정도로...음....역한 냄새가 났어요^^;;
신랑은 그래도 참을만 하다며 먹으려했는데...말할 때 마다 제게로 날아오는 음식 냄새 땜에 제가 그냥 버리라고ㅡㅡ;; 결국 그 비싼 음식을 제대로 먹지도 못하고 안녕~하고 말았네요. 혹시나 다른 음식을 드시고 싶어서 도전하신다면... 랍스타 어쩌고 하면서....랍스타 내장으로 만든것 같은 이 음식은 피해주세요. 비추입니다; 진짜루;;; ㅎㅎ;



도전 정신 강하신 분께는 추천을;; ㅋㅋ
그나마 아래 음식은 좀 느끼한거 빼고는 먹을만 했어요~ +_+ 스윗포테이토~ 어쩌고 였는데;; 흠흠...;;

이 날 밤은 일데팡에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한국에서 한 여름 태풍올 때 비가 한바가지 쏟아지는 것처럼 말이죠...-ㅁ-;;
그래....차라리 비가 한바탕 온 뒤 내일은 맑겠지~~ 위로를 하며 내일을 준비하러 숙소로 들어갔습니다.



일데팡의 마지막 밤을 위하여~ 비행기에서 가져온 미니 와인을 시식했습니다.
너무나도 아쉬운 밤이었네요...ㅎㅎ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