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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칼레도니아 신혼여행을 가다~~ (6)

baragi76 2011. 7. 26. 22:37

신혼여행 여섯째날 - 20110416

 다시 돌아온 누메아에서의 아침을 맞이했습니다.  
여전히 아침은 구름이 많이 끼어 있고 빗방울도 떨어지는군요.. 
도대체 이노무 날씨는 언제 쯤 맑은 날을 보여주는거야! 투덜투덜하지만 이제는 거의 포기 단계였습니다. ㅎㅎ
오히려 해가 쨍쨍하면 살이 탈거야...라며 위안을 하며 말이죠; 
 날씨 때문에 아쉬워 하는 저는 여전히 맛있는 섹스땅의 조식을 보며 다시금 기분이 좋아집니다. 
정말 맛있어요~ 일주일 내내 조식은 빵만 먹었지만...먹을만 했습니다. ㅎㅎ



아침을 먹은 후, 저희 커플은 기념품 및 관광을 하기 위해 시내투어를 갈 채비를 했습니다. 
정확한 루트를 정하지 않은채, 어떤것 어떤것만 보자~ 이러고 그냥 무작정 나가보았습니다. (이런 생각은 무모하니 꼭 루트를 잡고 가세요 ㅎㅎㅎ;;)

 호텔에서 나와 왼쪽으로 조금 걷다보면 (로얄테라 호텔방면) 나무들이 드리워진 오르막길이 보이고 그 길을 따라 가면 도로가 나옵니다. 그곳에서 건너편 오른쪽에 버스 정류장이 보이니 찾기는 어렵지 않을거예요~ 
 버스정류장에 붙여있던 포스터. 귀엽네요. ㅎㅎ



기다린지 얼마 되지 않아 버스 한대가 왔습니다. 출발지라 그런지 차에는 사람이 없었는데요...
그런데 시내로 들어갈수록 주말이라 그런지 사람들이 꽤 많이 타더군요.




버스표는 이렇게~~
버스 아저씨에게 버스표를 사서(210퍼시픽프랑인거...모두 아시죠? ^^).. 이렇게 기계에 넣었다가 빼야합니다. ㅎㅎ
밝은 노란색과 시원한 파란색의 조화로 꾸며진 예쁜 버스...
내부는 이렇게 생겼어요~ 시내가 잘 보이는 방향으로는 오른쪽에~ 해변이나 항구를 구경하고 싶으시면 왼쪽에 자리하세요^^


 그렇게 버스를 타고...어디서 내려야 하나...한참을 창 밖의 풍경을 열심히 보던 중,
맥도날드 옆에 있다는 앙캉시엘 여행사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그리고 바로 옆에 맥도날드가 보였어요.
사람들도 많이 내리더라구요. 졸졸졸~



 아침시장에 10시 반쯤 도착했는데, 늦게 나와서 문을 이미 닫지 않았을까 걱정했지만...
주말이라 그런지 시장은 꽤 많이 분주했고, 사람또한 무척이나 많았습니다. 그리고 생각보다는 작지 않더라구요. 후기로봤을 땐 무지 작을 줄 알았는데...아담하고 아기자기했습니다.  
 우선 기념품을 사기 위해 한바퀴 돌면서 구경을 했는데요...
 
 이것저것 볼 것이 많아서 선물을 뭐로 해야할지 고민하다... 비누와 아로마향초 등 이런저런 작은 물건들을 사기 시작했습니다. 시내보다는 확실히 저렴한 것 같아요. (그리고 시내에서 기념품을 살 때는 물건가격과 질을 꼼꼼히 따져보세요~ 같은 제품이라도 퀄리티가 떨어지는 제품들도 있다고 하니까요~)
 옆 건물에는 야채와 과일, 고기 등...먹거리들이 즐비하게 펼쳐저 있었고 신기하게 생긴 것들이 눈에 들어와서 눈도 즐거웠습니다. 



 

  귀여운 조각상^^

 11시가 되자 문을 닫기 시작하는 상점들...저희는 서둘러 친구들에게 줄 선물을 사고 난 뒤, 꼬꼬띠에 광장으로 갔습니다. 
 누메아에 처음 도착한 날, 펠릭스씨가 나눠 준 자료를 보면 손으로 그려진 누메아 시내지도를 볼 수 있는데, 그 지도만 있으면 길 잃을 염려는 없을 것 같았어요. ^^

 생각보다 훨씬 더 자그마했던 꼬꼬띠에 광장을 가니 벌써 정오시간...



배가 슬슬 고파 올 때라 시원한 음료를 사서 전망대를 오를 계획을 세우고 카지노 슈퍼마켓을 찾아 갔습니다.

 꽤 큰 마트여서 여기저기 돌아보는것도 즐거웠는데..딱히 살 건 안 보이더라구요. 그래서 넘버원 맥주라 생각되는 녀석과;; 선물용 커피를 사서 나왔습니다.(나중에 알고 보니 넘버원 맥주가 아니었어요!! ㅋㅋ 숫자만 보고 급히 집었더니 ㅠㅠ 이런;; ㅋㅋ)


 ㅋㅋㅋㅋ 신랑이 너무나 안타까워했죠;

그리고 반가운 사진~ 새우깡이 있었어요~ +_+ ㅎㅎ 길거리에서 대우와 현대차는 자주 볼 수 있었는데, 과자까지 보게 되니 괜히 좋더라구요~


 

 마트를 나와서 성당을 보러 나섰는데, 짐도 많아져 무겁고...배도 고파서 기운도 떨어지고...
배가 든든하지 못하면 신경이 날카로워지는 관계로;; 밥먼저 먹기 위해 음식점을 찾았습니다. ㅎㅎ 
구름이  해를 가리고 있던 날이었음에도 무척이나 더웠습니다.
흐린 날이 차라리 고마울 정도였죠; ㅋㅋ

 꼬꼬띠에 광장 근처에 있는 스낵바에 들려서 간단한 점심을 먹고~ 샌드위치 한개만 시켜도 충분합니다. 아주 커요~ ㅋㅋ 식사메뉴도 있었을 법 한데...저희에게 음료수 메뉴만 가져다 주길래...샌드위치를 달라고 했죠 +_+ 혹시 든든한 식사를 원하시면 메뉴판을 달라고 해보세요^^



 그리고 성 조셉 성당을 찾아 가는 길에...선물 가게 한 곳을 더 들렸습니다.

 일본인이 하는 가게인데... 여행 오기 전부터 찾아오려 했던 곳이었어요. 여기서 뉴칼에서 유명하다는 커피 및 저희 커플의 기념품도 잔뜩~ 사가지고 길을 나섰답니다. 한국인 대 환영 문구가 눈에 쏘옥~ ㅎㅎ 사장님이 친절하세요~ 물건도 괜찮은 것 같구요~





 그런데 많은 짐을 가지고 돌아다니려니 약간 힘이 들더군요. 기념품및 먹거리는 되도록 시내 투어 후에 사시는 걸 추천해 드립니다~ ㅋㅋ

 

 성 조셉 성당에 도착해서는 사진 좀 찍고 나서 안으로 들어가려 했는데 때마침 예배시간이었습니다. 사람들이 종소리를 듣고 몰려 들고 있었어요. 아쉽게 성당 내부까지는 들어가서 사진을 찍지 못했네요. 





 다음으로 전망대를 향해 갔는데.. 좀 더 빠른 길이 있다는 계단을 찾아 간다는 것이...길을 잘못 들었는지, 지도가 잘못 되었는지;; 한참을 헤메다가 결국 포기하고 호텔로 되돌아 왔습니다. ㅎㅎ
 바로 코 앞이 고지였는데 문이 잠겨 있는 계단으로 올랐지 머예요 ㅠㅠ 흑~ 아쉬움이 많이 남는 순간이었습니다. 아주 잠시동안만 누메아 시내를 눈에 담아왔네요 =ㅁ=;

 그렇게 전망대 보는 것을 실패로 하고 내려오는 길.... 
아기자기 하고 예쁜 건물들...활기차던 누메아 시내도 어느새 문을 닫으며 조용한 거리로 변해가고 있었어요. 
 누가 반나절이면 돈다고 했을까요~ 저희 커플은 너무 천천히 꼼꼼히 돌아봤나봐요. 벌써 버스가 끊긴다는 시간까지 시간이 흘러 버렸네요.


 



 저녁은 앙스바타 해변에 있는 그 유명한 림바쥬스에서 먹게 되었습니다. 사실 여행 오기 전에 알게 된 신혼부부 커플에게서 정보를 얻고 간 곳이었는데 알고보니 그곳이 림바쥬스였네요. 한글메뉴판...어찌나 반갑던지 +_+ ㅎㅎㅎ 마늘소스가 들어간 닭고기 볶음을 시켜 먹었는데. 아주 맛있었어요. 김치만 있었으면 정말 최고였을 것 같았는데...ㅎㅎ




 게다가 이날은 누메아 시내에서 카니발 축제가 있었는데요, 식사를 하고 있는데 앙스바타 해변 한 편에서 축제 시작을 알리는 듯한 폭죽이 터지고 있었습니다. 꺄~~~ 밥 먹으면서 폭죽놀이를 감상할 줄이야 ㅎㅎ  밥을 다 먹고 가게들을 구경하며 앙스바타 해변을 보며 호텔로 들어가는 시간...그 축제의 마무리를 알리는 폭죽이 또 가까운 해변가에서 터지고 있었습니다. ^ㅡ^ 너무나 아름답고 멋졌어요~ 다행히 저녁에는 맑아서 별빛도 잘 보이고...폭죽도 예쁘게 보이고~

우리들의 뉴칼레도니아에서의 마지막 밤을 축하해 주는 듯한 느낌이 들었죠^^ 진짜 잊지 못할 밤이었습니다...
그렇게 내일이 오길 아쉬워하며...밤을 지새울 줄 알았는데...

너무 피곤한 나머지 눕자마자 쓰러져 자버리고 말았습니다. ㅋㅋ 
내일은 날이 맑기를 기대하며....꿈나라로...ㅎㅎ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