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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칼레도니아 신혼여행을 가다~~ (5)

baragi76 2011. 7. 26. 22:37

신혼여행 다섯째날 - 20110415

일데팡에서의 마지막 날이 밝았습니다.
오늘은 오후에 누메아로 들어가야 합니다.
눈을 뜨자마자 베란다의 커튼을 열었는데...역시나...하늘이 흐리군요 ㅠㅠ
날이 좋으면 마지막으로 오로베이를 다시한번 가기로 계획을 잡았었는데, 아무래도 무리일 듯 싶었습니다.





조식을 챙겨 먹고 밖으로 나온 우리 커플은 체크아웃을 위해 짐을 챙기기 시작했습니다.

점심 때는 쿠니레스토랑을 가기로 되어 있었는데, 체크아웃 시간과 맞물려 있어서 체크아웃을 먼저 하기로 결정.
리셉션에서 영수증을 확인한 후 계산을 하는데요.
내역을 꼭꼭 확인하세요. 저희는 포함으로 되어 있던 디너가 호텔측의 실수로 계산이 되어 있었습니다.
정정을 하기는 했지만, 다른 후기에서 말했듯이..
알아서 가져다 주는 코스 요리를 서비스 받지 못하여, 그만 돈을 더 내야하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쿠니에 가야할 시간은 다가오고,(이번에도 늦으면 못 먹었기에 시간에 맞춰 가야했거든요)
서둘러 체크아웃을 하고 자리를 옮겼습니다. 더불어 못쓰게 된 샌들을 버리고 리셉션에서 쪼리 한 켤레를 구입.
가격이 역시나..쎄네요. ㅎㅎㅎ 그 중, 제일 저렴하고 발에 맞는 걸로 구입했습니다. 가격은 1,900xpf. 참고하세요^^
그리고 쿠니를 향해 고고~~

 오전에 잠시 산책을 하며 알아낸 길(해변가 길)을 통해 쿠니를 가니, 숲길로 가는 것 보다 훨씬 빨리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물 때만 잘 맞으면 수영장 쪽에 있는 해변가를 돌아서 가는 길을 추천합니다. 금방이예요 ㅎㅎ
(수영장에서 해변가로 나가면 패달보트 및 카누가 놓여져 있습니다. 그 해변가를 따라 오른쪽으로 계속 걸어가시면 되요. 가다보면 꺾여서 해변가가 끝나는 듯이 보이는데, 조금만 더 돌아서 들어가면 바로 쿠니레스토랑 해변가가 나옵니다.)
 가는 길에 만난 여러가지 생물들... ㅎㅎ


 그리고 드디어 쿠니 레스토랑에 도착!! 이곳을 세번이나 와서 먹게 되는군요. ㅋㅋ
아직 아무도 없는 쿠니 레스토랑...+_+



그런데 우피만 투어때 다른 커플들 이야기를 들어보니, 호텔측에서 예약을 해줬다는 사람들도 있었고...여행사측에 부탁을 해 예약을 했다는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저희는 이곳 후기를 통해서 요즘 호텔측과의 사이가 별로 인 것 같다(?)며 직접 가야 가장 확실하다는 정보를 입수해서 몸으로 해결을 했더랬죠; ㅎㅎ 호텔측에서 전화예약이 가능하면 꼭 먼저 물어보고 예약하세요~ ^^
예약을 확인하고 나서는 조금 기다리는 동안 음료수와 샐러드를 가져다 줍니다. 그리고 메인 요리~ 등장!+_+



 



우와~ 정말 듣던데로 큰 랍스타가 나옵니다.
살도 어찌나 잘 발리던지...브로스만 투어 때 먹었던 랍스타 보다 더 탱탱하면서도 담백하고 맛있었습니다.
신랑이 여행 오기전 부터 벼르고 있던 쿠니 레스토랑 랍스타였는데, 정말 말도 없다시피...먹는 거에만 집중 하더군요 +_+; ㅎㅎㅎ;  
전 날  비도 많이 오고 그래서 안 잡힐 줄 알았는데. 다행히도....^^
살도 많고 탱탱하고 비린맛도 없었습니다. 양도 많아서 밥은 거의 건드리지도 못했네요. 꼭 드셔보세요^^
천천히 여유롭게...그리고 맛있게, 팔뚝만한 랍스타를 다 먹고...계산을 했습니다.
여러번 봐서 그런지 식당 주인이 신랑 남편의 이름을 기억하고 있더라구요. ㅋㅋ 안녕~ 쿠니~~~



계산 후에는 산길로 내려가는 길을 택했습니다.
어느새 바닷길은 물이 많이 차 올라서 가기 힘들 것 같았거든요.
비가 내렸던 덕에 산길은 풀냄새도 많이 나고 풀잎들이 싱그럽게 느껴졌습니다. 하지만 미끄럽기도 하니, 조심조심~
여유있게 가다보면 아기자기 한 볼거리들을 찾을 수도 있습니다.


 



이 녀석은 분명히 저를 쳐다 보았어요~!!! ㅋㅋㅋ 

 
 일데팡에서 체크아웃을 하고 나면 오후에 누메아로 들어가기까지 시간이 많이 남는데요. 그 시간에 무엇을할지...스케줄을 잘 짜보시면 도움이 될 듯 해요. 저희커플은 원래 계획대로라면 렌트카를 빌려서 일데팡의 다른 곳도 둘러 볼 생각으로 국제 면허증까지 준비해 왔는데요...
 결국, 비가 오락가락 하고 날이 궂은 관계로 그냥 호텔 수영장에서 쉬거나 패달보트를 타고 시간을 보내는 것으로 변경하게 되었습니다.

 수영장에서 수영을 하면서 만난 갈매기 커플은...어찌나 식탐이 강하던지...
빵과 과자 부스러기를 주니 그때 부터 졸졸졸....;; 둘이 서로 먹겠다고 싸우면서 울어 대는데....ㅋㅋ
오로베이에 가서 물고기에게 주려고 남겨뒀던 음식을 모두 이 녀석들에게 주고 말았네요^^





 그리고 시간 여유가 된다면 꼭 패달보트나 카누 등을 타고 즐겨 보세요. 일데팡의 여행 기간 중 가장 여유롭고 한적한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흐린날임에도 물빛이 너무 예뻤어요~ 
 


 


 

 

 그렇게...시간 가는 줄 모르며 지냈던, 일데팡에서의 모든 일정을 마치고..
시간에 맞춰 온 픽업 차량을 타고 빗속을 달려 다시 공항으로 갔습니다.

 누메아에서는 다시 날이 좋아지길 바라며...아쉬움을 뒤로 한 채.. 바이바이~ 
 언젠가 또 올 수 있을까요...참 조용하고..쾌적하고..아름다운 섬이었던 일데팡...
 그리운 곳으로 벌써 남아 버렸네요..

 여행 기간이 길다면 일데팡에서 좀 더 머물기를 추천합니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