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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칼레도니아 신혼여행을 가다~~ (7)

baragi76 2011. 7. 26. 22:38

신혼여행 마지막날 - 20110417

드디어 뉴칼에서의 마지막 여행날이 밝아왔습니다.

오늘은 일데팡 호텔 리셉션에서 미리 예약을 해 둔, 아메데 투어가 있는 날이었죠.(앙캉씨엘에서는 아메데 투어는 보통 토요일에 많이 하고, 일요일에는 안 될 수도 있다고 했는데, 일요일로 날짜를 정하길 정말 잘 한 것 같아요. 사람도 많았고 날씨도 좋았거든요)

 오늘도 역시, 거르지 않은 아침식사...이곳이 그리워질지도 모르겠습니다. 참 맛있었던 르메르디앙의 아침식사...ㅋㅋ
참고로 이곳에서는 빵 부스러기나 먹을 것을 노리는(?) 새들이 많이 있습니다. 야외식탁으로 나가서 먹을 때 음식을 던져주면 갈매기와 새들이 겁없이 다가옵니다. ㅎㅎ 

 마지막까지 잘 챙겨 먹고, 짐을 가지러 갔습니다.

 체크아웃을 미리 해 놓고, 짐을 프론트에 맡기고서는 8시 30분. 픽업을 하러 온 앙캉씨엘 버스를 타고 모젤항으로 갔습니다.  원래대로라면 펠릭스씨를 만나서 가는거였는데; 픽업하러 온 분이 없어서 저희가 알아서 버스에 올라탔어요...ㅎㅎㅎ 이젠 혼자서도 잘해요~ +_+

 9시..모젤항에는 우리들을 기다리는 메리D호가 정박해 있었습니다. 동양사람들은 저희커플 말고는 없을 줄 알았는데 두 커플 정도가 더 눈에 띄었습니다.

 들어가자마자 1층 창가에 자리를 잡고 앉아서 점점 밝아오는 하늘과 바다를 감상했습니다. 1층 말고도 바다를 감상할 수 있는 2층과 3층이 있었습니다. 1층은 유리문으로만 바깥 풍경을 감상할 수 있으니, 전체적인 경치를 감상하고 싶으신 분들은 위층으로 올라가세요.

 9시쯤에 출발한 메리D호...40여분을 달려 도착을 했습니다. 
 

 내리자마자 느껴지는 엄청난 바람... 오늘따라 바람이 무척 세게 분다고 합니다. 결국, 섬 안쪽으로 들어가야만 했습니다. 파도가 높아서 11시에 일정이 있었던 글라스바텀도 오후로 연기되었고, 그 사이에 아메데 등대섬에 오르기로 했습니다. (등대섬 오르는 것도 정해진 시간이 있어요~ 그날 그날의 스케줄은 배를 타고 오는 도중에 일정표를 나눠주며 설명을 해줍니다. 이 날은 일본인 메리D호 선원이 유독히 저희를 챙겨주는 것 같았어요. 고마워요~ 언니~! 언니 맞겠지?;; ㅋㅋ)



 스케줄은 그 날 날씨나 기타 변동사항으로 조금씩 바뀌는 것 말고는 거의 정해진 일정대로 스케줄이 짜져 있었습니다. 섬 안쪽 건문물에 있는 일정표에도 화이트보트로 적혀 있으니 일정표를 잃어 버리셔도 확인이 가능해요. 

 글라스바텀 보트 타임이 취소되고 난 이후, 이미 많은 사람들은 등대섬을 구경하러 간 것 같았습니다. 저희커플도 뒤늦게 합류~ 높고 좁은 나선계단을 밟고 천천히 오르기 시작했는데, 나중에는 숨이 조금씩 차기 시작했습니다;; 운동 좀 할 걸....ㅎㅎ



 꼭대기에 올라서자...시원~~하면서도 강한 바람이 불기 시작했어요. 꼭대기에서 내려다 본 풍경은....정말....와~~~ 
 직접 눈으로 보면 감탄사가 흘러 나옵니다. 정말 산호도 예쁘고 바다색도 다채로와요.


 







그곳에서 풍경을 담기 위해 여러번 사진을 찍으며 시간을 보내다 제일 마지막으로 그곳을 내려오게 되었습니다.
점심시간 때까지 자유시간이 있던 관계로, 바람이 거의 불지 않는 섬 뒤쪽 산호가 있는 곳으로 가서 스노쿨링을 하려 했습니다. 그런데 이곳은 산호가 너무 딱딱하고 물도 얉아서...스노쿨링하기에는 적합하지 않은 듯 했어요. 잘못하면 산호에 베일수도 있으니 주의~!! 뭐, 저희 커플이 물 길을 잘못 들어가서 그런걸 수도 있지만 말이죠. 다른 외국인 아이들은 멀리까지 스노쿨링을 하고 돌아왔습니다. ㅎㅎㅎ;;

 그냥 잠시라도 아메데 섬 바닷속에 몸을 담근 것에 의미를 두고....점심을 먹으러 다시 섬 안 쪽으로 들어갔습니다. 
점심은 뷔페로 진행되며, 밥을 먹는 동안 공연이 진행되었습니다.
이곳 메리D호 선원들은 못하는게 없는 듯 합니다. 악기 연주에 노래도 하고, 춤도 추고...심지어 불쇼까지 합니다 +_+ 게다가 스노쿨링을 하면서 상어 및 물고기에게 밥까지 주고....ㅋㅋ

 뷔페 음식들은 대체적으로....음....개인취향에 따라 엇갈릴 듯 싶군요. 개인적으로는 딱히 맛있다...라고 느낀 음식은 없네요. 전 구운 마늘만 잔뜩 가져왔습니다. 상콤하면서 깔끔한 음식들을 먹고 싶었는데;; 샐러드와 과일이 역시나 제일 무난하군요. 그래도 신랑은 맛있게 냠냠~ ㅎㅎ 테이블에 놓여진 와인을 마시며 외국인들도 맛있게 잘 먹더라구요.





이렇게 음식이 세팅 된 곳이 두군데가 있습니다. 바깥으로 더 나가면 스테이크, 소시지, 양념 등의 음식이 준비되어 있으며 다른 한 쪽으로는 후식과 과일이 놓여져 있었어요...




 식사를 하는 와중에 무대에서는 전통 춤과 노래들로 흥을 돋우며, 심지어 관객들을 무대로 데리고 나와서 함께 춤도 추고 사진도 찍고...남자들을 단체로 불러서 단체 무용도 시켰어요. 우리 신랑이 제일 먼저 끌려 나갔는데...제 눈엔 제일 잘 추던걸요. 귀여웠어요. ㅋㅋㅋㅋ 어떤 동양남자(한국인으로 추정되는)분은 치마까지 입고 여장을 하게 되었는데...덕분에 좀 많이 웃었습니다. ㅎㅎ



핸드폰으로 찍은대다 역광이라 좀 어둡게 나왔네요~

 어느덧 식사시간이 마무리 되고....잠시 사진을 찍으며 휴식을 취하는 사이에...오전에 취소가 되었던 글라스바텀 보트를 타러 사람들이 선착장으로 몰려 들기 시작했습니다. 꼭 타보고 싶었던거라...이 날의 험한 바다 상태를 신경을 못 쓴 채;; 신랑을 데리고 서둘러 보트를 타러 갔어요.

 바람이 좀 센편이어서 보트가 많이 출렁거렸는데...글라스바텀 보트는 바닥을 보고 있어야 하거나, 스노쿨링 포인트에서 스노쿨링을 하는 것이 목적이었던지라... 둘 중 하나는 해야 했습니다. 보트를 타고 가는 동안 바닥에 붙은 빨판 상어가 신기하기만 했는데요...스노쿨링 포인트에 왔을 때는...빨판 상어가 귀찮아지는 존재로 전락을 합니다; ㅎㅎㅎ (저리가~ 물고기들 안 보여~)




 감탄사가 연발로 나왔습니다. 사진으로는 뿌옇게 보이지만 실제로 눈으로 보면 색색의 물고기와 바다 깊이까지 다 보일정도로 눈 앞에 바다가 가깝게 느껴졌습니다. 진짜로 눈으로 보지 못하면 상상이 안되요.  이때, 스노쿨링을 하기 위해 여기저기서 사람들이 뛰어내리기 시작했습니다. 거의 어린 소년, 소녀들이었는데...바다가 깊은 곳도 있었는데도 무섭지도 않나봅니다.

 아메데 섬에서 스노쿨링 장비를 따로 빌려도 되긴하지만 구명조끼는 역시 없었기에....저희 커플은 호텔에서 빌려 온 스노쿨링 장비를 가지고서도 들어갈 수가 없었어요. 수영을 좀 배워둘걸 그랬나봐요 ㅠㅠ 발이 안 닿으면 바로 꼬로록~ 하는 수영실력인지라...쩝;;

 팔뚝만한 큰 물고기들이 이렇게 많이 수면 가까이에서 노닐고 있다니...코엑스 아쿠아리움에서 느꼈던 놀라움에 비할바가 아니었습니다. 물고기를 유인하기 위해 메리D호 선원이 물속에서 직접 빵을 던져 보기도 하고...물 바깥에서 물고기들이 튀어 오르도록 유인하기도 했습니다.





급하게 찍다보니 손가락이 나와버렸네요; ㅎㅎㅎ;;
형형색색의 예쁜 물고기들이 빵을 먹으러 수면위로 올라왔습니다. 물빛도 너무 예쁘고 물고기도 신기할 정도로 엄청나게 많았어요. 너무나 많아서 순간 징그럽다고 느낄 정도로...
정말 많고, 다양한 물고기들로 넘쳐났습니다. ^^

 그런데...높은 파도 때문에...배가 출렁거렸고;; 덕분에 바닥 유리만 보고 있어야 했던 저는 그만....멀미가 시작되었습니다 ㅠㅠ;;;; 
 스노쿨링을 하고 싶은지 뛰어 들고 싶다던 신랑은...유혹을 뿌리치며 제 상태를 살피느라.. 안쓰러워 보였습니다. 20~30분 정도의 스노쿨링 시간을 갖고서야 배는 다시 섬으로 돌아가기 시작했고, 땅을 밟고 나서는 바로 화장실로 직행을;;; 쩝;; 배멀미를 하시는 분들은 바람이 세게 부는 날이면 글라스바텀 보트는 피하세요. 왠만해서는 멀미를 안한다고 하던데...그 날은 높은 파도가 문제였어요;;

 그 이후에는 코코넛 나무타기 관람 등의 일정이 있었는데...전 속을 진정 시키기 위해 신랑 무릎을 베고 쉬어야만 했습니다. ㅎㅎㅎ 마지막에 몸 상태가 좋지 않아 조금 아쉽긴 했지만 그래도 날도 화창하고 파란 하늘과 바다를 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막상 떠나려고 승선하는데 어찌나 발이 떨어지지 않던지...





메리D호를 타고 다시 항구로 달리는 동안 피곤한 저희 신랑은 아주 잠시동안의 달콤한 꿈나라로...
아메데 투어를 경험하고 돌아왔습니다.
 



  뉴칼레도니아에서의 마지막 일정을 마무리 하고... 다시 호텔로~
 항구로 올 때와 마찬가지로 메리D 셔틀버스는 시내의 호텔이란 호텔은 죄다 돌면서 사람들을 내려줍니다. ㅎㅎ

 호텔로 돌아와서는 샤워를 했습니다. 호텔에 한국어를 할 줄 아는 일본인 직원이 자리에 있어서 너무 편했어요. 수영장에서 따로 수영을 하거나 아메데를 다녀 온 다음에 헬스장 샤워시설을 이용하면 될 듯 싶어요. 호텔 내의 야외 수영장에서는 샤워부스는 있었지만 탈의실을 찾을 수 없었습니다. 저희 커플도 이 직원의 안내로 아무도 없는 헬스장 샤워부스를 사용하고 편히 옷을 갈아 입을 수 있었거든요...

 그리고 나서  저녁을 먹으러 다시 림바쥬스로 나갔습니다. 앙스바타 해변을 거닐어 보고 싶었거든요. 그런데 이미 해가 다 떨어진 것도 있었고 시간도 여유가 없었던 터라, 밥만 먹고 호텔로 되돌아와 픽업 차량을 기다리게 되었습니다.
 
 공항으로 가는 차에서 팰릭스씨와 이런 저런 많은 이야기를 나누며, 지난 시간을 더듬어 볼 수 있었는데요...
나름 휴양과 관광...레져를 잘 섞어서 보냈던 6박 8일의 일정이었던 것 같습니다. 비가 오는 날이 많아서 많이 아쉽긴 했지만, 그것 또한 지나고 보니 좋은 추억이네요.... 어찌됐든 뉴칼의 맑은 날, 흐린날, 비오는 날...다 겪고 오는거니까요 ㅎㅎ;;

 공항에 도착하니 늦은 시간이나 사람들은 많지 않았습니다.
게다가 공사를 끝낸지 얼마 되지 않아서 깨끗하게 보였던 출국장. 사람들이 점점 더 많이 여행을 오긴하나봅니다.
수속 밟고 면세점도 들려서 선물도 사고 하니 시간이 금방 또 훅~ 지나갔습니다.

저희를 끝까지 배웅해 주셨던...팰릭스 씨의 옆모습이 살짝 보이는군요... ㅎㅎ


 공항으로 올때는 집에 언제가나....싶었는데...
비행기에서 약 먹고 잠을 자니 금방 아침이더군요. (한가지 팁~ 혹시라도 멀미를 하시는 분들은 민트와인(?)에 설탕한스푼을 섞어 드셔 보세요. 기장님께서 직접 신경써주셔서 만들어준 약이었는데요. 먹을 때는 힘들었는데...너무 신기하게 이 약 먹고 다음날 속이 완전 편해져서 아침도 다 먹었어요 ㅎㅎ)

 아래는 비행기 타고 나면 주는 간단한 식사(아파서 입만 살짝 대고 말았습니다. 아흑~ 아까워;;)
그리고 아침에 서울도착하기 전에 준 기내식입니다. 맛있게 냠냠~




 서울 하늘은 구름이 잔뜩....두꺼운 구름층을 뚫고 비행기가 내려갔습니다. 
거의 겨울날씨에 가까운 쌀쌀하고 추운날씨에 깜짝 놀랐습니다. 하필 제일 날 궂을 때 도착을 해서...더욱 더 따뜻하고 화창했던 뉴칼레도니아를 떠오르게 하더군요. 

 

 언제 다시 한번 가보게 될까요...
 외국 사람들처럼 가족단위로... 다 함께 휴양차 한번 가는 날이 오면 참 좋겠습니다^^
 그때도 FIT클럽이 더 좋은 모습으로 자리를 지키고 있었으면 좋겠네요. 
 더불어 더 많은 서비스 향상과 공지, 이벤트 등을 통한 활성화가 이뤄졌으면 좋겠습니다.

 그동안 많은 검색을 통해서 그나마 정보를 얻을 수 있었지, 현지에서는 정말 아무런 정보를 얻을 수 없었거든요. 
전화나 인터넷 등. 의사전달을 할 수 있는 시설이 잘 끊기는 일데팡에서는 특히나 더 준비가 필요할 듯 싶습니다. 
누메아 르메르디앙 호텔에서 일본인 직원이 한국말을 알아 들을 수 있어서 도움을 저희에게 줄 때...얼마나 고맙고 좋던지요...

 무튼, 즐겁고 행복하게 잘 다녀오서 후기를 남깁니다. 
다른 분들께도 많은 정보를 공유 할 수 있었으면 참 좋겠네요. ^^
마지막으로 신경써주신 펠릭스(곽일우)씨...감사합니다.


(중간에 후기를 쓰다가 바쁜 일정으로 이제야 마무리를 하게 되었네요.
모두 즐거운 여행 되시기 바랍니다. )